샬롬! 이경조 pd입니다.
입추가 지났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조금만 더 더위를 이겨내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태풍 피해도 없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오늘은 가버나움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버나움은 갈리리 바다의 북서쪽에 위치합니다.
유적은 두 곳으로 나뉘어지는데요.
프란체스코 수도회 지역과 그리스 정교회 지역으로 나뉩니다.
<오른쪽이 프렌체스코 수도회 왼쪽이 그리스 정교회 지역>
가버나움은 대표적인 성지순례 코스이기도 한데요.
예루살렘처럼 개발지 않는 곳입니다.
예수님 시대와 별 다를게 없이 보존된 곳입니다.
대부분 프란체스코 수도회 지역으로 순례를 합니다.
그곳에는
1) 예수님의 제자 시몬 베드로의 집으로 여겨지는 곳도 있고,
2)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 회당도 있습니다.
<베드로 집터 위에 프란체스코 교회를 세움>
<예수님 시대 회당터>
이곳에서 귀신들린 자들도, 백부장의 하인도, 베드로 장모도 열병에서 낫게 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는
기원후 1세기 것으로 보이는 벽을 발견하게 됩니다.
벽에는 수백여 개의 새겨진 글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글에는 예수님에 대한 내용도 베드로의 이름도 발견했습니다.
프란체스코 수도회는 이 지역의 땅을 구입하고,
이 집터 위에 그들의 전통에 따라 교회를 세웁니다.
가버나움은 예수님 사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성인이 되시고 공생애를 살기를 시작합니다.
가버나움에서 떨어진 나사렛에서 자란 예수님은
[이사야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가버나움’으로 갑니다.
흑암으로 가득찬 스불론과 납달리 지역(갈릴리)에 빛으로 밝히 비춰주시기 위해서입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 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이사야 9: 2
나사렛은 작은 동네였습니다.
또 아주 소극적이고 근본주의적인 동네였습니다.
랍비 샴마이 사상의 나사렛은 지극히 전통주의 유대인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예수님이 가버나움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가버나움은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개방적인 도시이고 무역 도시입니다.
인구수도 3-4배 정도나 더 많은 곳입니다.
예수님의 이동은 소도시에서 대도시로의 이사 하는
의미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샴마이파의 율법 해석을 하는 엄격하고 율법적인 작은 동네에서
자라고 교육받았습니다.
그런데 가버나움은 바리새 힐렐파(the House oh Hillel)의
자유주의 파가 자리잡고 있던 곳입니다.
곧 예수님은 힐렐파의 자유주의를 동네에서
율법 동네로 이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는 샴마이 파와 힐렐파 두 바리새파의 싸움이 심했었습니다.
옛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각 가문이 서로 싸우고
결혼시키 않을 정도였습니다.
샴마이파는 엄격한 안식일 규율을 지킵니다.안식일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걷는 것조차 제한이 됩니다.
그런데 힐렐파는 그렇지 않습니다. 안식일에 대해서 엄격한 율법을
지키는 것보다는 이웃을 사랑하는 율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단입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가버나움으로 오셔서
‘힐렐파의 사상과 비슷한 말씀과 행동합니다.
안식일에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는 것이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누가는 그것을 기록해 놓았죠.(눅4:31-37)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예수님이 안식일에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쳤을 때 아무도 비난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인대도요!!
왜냐하면 그곳은 가버나움이기 때문입니다.이것이 가버나움에 퍼져 있는
힐렐파의 영향력이죠.
또 예수님은 힐렐파 랍비 니고데모를 찾아갑니다.
니고데모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모습으로 담겨져 있지만
오히려 힐렐파의 가르침을 배우려는 모습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율법 학파에 대해서 공부하면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사두개, 엣세네,바리새,열심당 등 여러 분파들이 서로 질투하며
갈라져 적대했습니다.
예수님이 가버나움에서 행하신 일들을 보면 다른 학파 입장에서는 힐렐파에
동조한 것처럼 보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동조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파들과 등지게 되고 큰 갈등을 일으켜
고발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들의 고발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스 정교회 지역은 개발이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당시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해서 발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버나움을 여행할때 두 곳다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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