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한참 오더니, 이제 푹푹 찌는 더위는 사라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많이 좋아하고,
설교 시간에도 자주 등장하는 엘리야와 관련있는 갈멜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갈멜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많아서 여러 편에 걸쳐 이야기를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갈멜산은 이스라엘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하이파에 있습니다.
갈멜의 이름은 카르멜로 ‘포도원’ 이라는 뜻을 가진
케렘(비옥하다 라는 의미도 있음)과 하나님을 의미하는 엘에서 유래하는 단어입니다.
하이파는 지중해의 항구 도시여서
이스라엘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갈멜은 아름다운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지요.
갈멜은 하나의 산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긴 산맥을 일컫습니다.
하이파 부근 북서쪽에서 동남쪽으로 비스듬하게 길게 퍼져있는 산맥입니다.
(폭 10km /길이 26km)
비가 많이 오는 이유에서 이곳은 바알과 아세라 신앙의 근거지였습니다.
가나안 땅의 원주민은 농경이 주된 일이었습니다.
농경에서 비는 제일 중요한 요소인데요, 바알과 아세라가 비를 내려 준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갈멜 지역에서 사람들은 바알과 아세라를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왕 아합은 아내 이세벨(시돈 왕의 딸)-바알신을 국교)의 영향으로
바알신앙을 뿌리내렸습니다.
갈멜의 바알 숭배는 고대 역사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BC 3세기 헬라시대 이후 AD 2세기 말까지 갈멜은
‘갈멜의 제우스’라는 이름으로 바알 신앙이 성행했습니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갈멜 산을 가리켜
“신전이나 동사도 없이 오직 제단과 예배만 있는 산” 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엘리야에 관한 성지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있습니다.
먼저 무흐라카라고 불리는 엘리야 기념교회입니다.
무흐라카는 [불의 장소] [불이 내려온 곳] 이라는 의미로,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몀과 대결을 펼쳐
불로 이긴 곳을 이야기 합니다.
이곳을 보면 곳곳에 불에 탄 돌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야 기념교회를 가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건물의 옥상입니다.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주변의 모든 모습을 다 볼 수 있게 됩니다.
서쪽으로는 지중해를 볼 수 있고, 북동쪽으로는 이즈르엘 평원,
남쪽으로는 사마리아 산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엘리야 기념교회와 주변>
요단강 다음으로 아주 중요한 수원인 기손강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기손은 ‘굴곡’이란 뜻으로
다볼산과 길보아 산에서 발원하여 이즈르엘 평원 서쪽을 지나
갈멜 산 북쪽에 있는 만으로 흘러들어가는 마르지 않는 강입니다.
기손강에서는 유명한 이야기 두 가지가 있습니다.
<분홍색 선이 기손강 줄기>
1. 사사 드보라와 군대장관 바락이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의 전차부대를 대파하여 큰
승리를 거둔 전쟁이 있던 곳입니다.
시스라의 전차부대는 우기에 범람한 기손 강가 일대를
온통 진흙으로 만들자 꼼짝하지 못하고 바락 군대에 의해 전멸당한 곳입니다.
(여기서 잠깐 광고! 이 이야기에 대해서 어린이 성경동화를 출간했었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스토어 링크 할께요!)
2.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와 싸워 승리한 엘리야는
제사장 850명을 기손 시내 하류로 끌고와서 처단합니다.
더 깊은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