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신 곳은 어디인가?
최종 수정일: 2021년 8월 23일
예수님의 최초의 기적의 장소, 갈릴리의 가나를 찾아서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요한복음 2:1-4
예수님은 갈릴리의 가나에서 첫번째 기적을 행하셨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여섯 개의 돌 항아리를 물로 가득 채우라고 명하셨다.
연회장이 그 항아리에서 떠온 잔 하나를 받았는데 그것은 포도주였다(요 2:1-11).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곳은 어디였는가?
갈릴리의 가나는 어디인가?
성경의 가나에 대하여 최소한 다섯 군데의 후보지가 있다.
그러나 고고학자인 톰 맥컬로우(Tom McCollough)는
“가나를 찾아서: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신 곳은 어디인가"(BAR 2015년 11/12월호)에서
오직 한 곳만이 가장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하부 갈릴리의 나사렛에서 14.5km 정도 떨어진 곳에
키르벳 가나(Khirbet Cana/Qana, “가나의 유적")가 있다.
키르벳 가나의 발굴은 1998년에 시작했다.
몇 가지 요인으로 맥컬로우는 성경에 나오는 갈릴리의 가나가 발견되었다고 믿었다.
고고학적 발굴 결과 키르벳 가나는 헬라-로마 시대(기원전 323년 - 기원후 324년)에
그다지 크지 않은, 교통이 편리한 유대 마을이었다.
이곳이 유대 마을이라는 것은 로마 시대의 회당과
몇 개의 미크바(유대인들의 정결례를 위한 욕조) 및 여섯 개의 마카비 시대 동전들과
히브리어 글자가 기록된 토기 조각의 발견을 통하여 확인되었다.
사실 키르벳 가나는 고대에 활기찬 유대 마을이었다.
그런데 이곳이 정말 성경에 나오는 갈릴리의 가나였을까?
비잔틴 시대의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키르벳 가나를 신약 성경의 가나로 여겼다는
가장 설득력 있는 증거는 지하에 기독교인들이 신앙 생활을 했던 커다란 복합공간이다.
이것은 첫 발굴 시즌의 끝무렵에 발견되었다.
지하를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 이곳은 최소한 4개의 동굴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동굴은 회반죽으로 칠해졌으며
비잔틴 시대에서 십자군 시대(기원후 415-1217년)에 이른다.
동굴들의 벽에는 헬라어로 쓴 낙서 흔적이 있는데,
이것은 기독교 순례자들이 다녀갔음을 보여준다.
그중에는 “퀴리에 이에수"(“주 예수"), 십자가 모양, 순례자들의 이름 등이 있었다.
더 흥미로운 것은, 고고학자들이 첫번째 동굴에서 제단 같은 것을 발견했다.